물가 둔화·AI 실적에 기술주 강세…뉴욕증시 혼조
핵심 요약
뉴욕증시는 나스닥과 S&P500이 오른 반면 다우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둔화하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AI·반도체 종목의 강세가 기술주를 밀어 올렸지만 장기 국채 금리 부담은 이어졌다.
뉴욕증시가 주요 지수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5%대 상승했고 S&P500지수도 소폭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와 소재 업종이 나란히 1% 상승한 반면 경기소비재 업종은 1%대 하락해 지수 간 온도 차를 키웠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올라 전월의 3.5%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2.5%를 기록하며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시장은 물가 오름세가 다소 누그러진 점을 반영해 연방준비제도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다만 물가 수준이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를 웃돌고 장기 국채 금리도 높은 수준에 머물러 경계감은 이어졌다. 30년물 국채 금리가 5%대 초반을 유지하면서 장기물 금리 부담이 채권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남았다. 물가 둔화가 금리 동결 기대를 키웠지만, 높은 장기 금리가 증시 전반의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은 기술주에 힘을 보탰다. 코어위브는 조정 영업이익률이 기대치를 크게 웃돌고 매출이 두 배로 증가한 영향으로 19% 넘게 급등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네비우스 등 AI 인프라·서버 종목도 가파르게 올랐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델을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가 동반 강세를 나타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2% 이상 끌어올렸다. 다음 거래일에는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