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에도 30년물 입찰 부진…채권금리 엇갈려
핵심 요약
국고채 금리는 4일 단기·중기 구간에서 내리고 20년 이상 초장기 구간에서 올랐다.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둔화하면서 오전 채권시장은 전 구간 강세를 보였다. 오후 30년물 입찰의 수요 부족이 확인되자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했다.

4일 서울 채권시장은 단기·중기 국고채 금리가 내리고 초장기물 금리는 오르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낮은 연 3.740%를 기록했다. 10년물도 0.4bp 내린 연 4.260%에 거래를 마쳤지만, 20년 이상 구간에서는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2년물 금리는 1.6bp 하락한 연 3.603%, 5년물은 1.0bp 내린 연 4.004%로 마감했다. 반면 20년물은 1.3bp 오른 연 4.526%, 30년물은 2.0bp 상승한 연 4.557%, 50년물은 2.0bp 오른 연 4.455%를 나타냈다. 1년물은 0.1bp 내린 연 3.357%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1만4천534계약과 10년 국채선물 1만1천629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오전에는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낮아진 영향으로 국고채 전 구간이 강세를 보였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중동전쟁 여파로 5월 3.1%, 6월 3.2%를 기록한 뒤 상승률이 다시 2%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오후에 진행된 30년물 국고채 입찰에서 수요 부족이 드러나면서 장기물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달 30년물 입찰 규모는 지난달보다 약 3천억원 줄었지만 초장기물 매수 수요는 충분히 유입되지 않았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장기채 보유를 확대할 유인이 줄어든 점이 수요 약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고채 이외에는 무보증 3년 AA- 회사채 금리가 0.4bp 내린 연 4.458%였고, 2년 만기 통안증권은 연 3.648%,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연 2.930%로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