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둔화에도 연준 9월 동결·인상 팽팽
핵심 요약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4%로 낮아지며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기대가 커졌다. 근원 물가 둔화에도 호텔 가격 급락과 기술 가격 상승, 연료비 재반등 등 불안 요인이 남았다.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38%로 반영하며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낮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가 9월 15~16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4% 올라 6월의 3.5%보다 둔화했고 시장 예상에도 부합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2.5% 상승해 전월의 2.6%를 밑돌았다.
세부 지표에는 물가 압력이 더 넓어질 조짐도 남았다. 근원 물가의 월간 둔화에는 지속 가능성이 낮은 호텔 가격의 급락이 크게 작용했고, 가격이 오른 근원 상품의 범주는 6월보다 늘었다. 인공지능 수요에 힘입어 기술 관련 가격은 뛰었으며 휘발유 가격 하락은 전체 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미국·이란 전쟁의 긴장이 이어지면서 세계 연료 가격은 이달 다시 상승했다.
분쟁이 시작된 2월 말 이전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이 지나던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대부분 폐쇄된 상태다. 연준은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의 12개월 상승률을 기준으로 2% 물가 목표를 운용한다. 7월 소비자물가 둔화에도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은 3%를 다소 웃도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지난달 9대 3으로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유지했다. 금리는 지난해 12월부터 같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반대표를 낸 3명과 올해 투표권이 없는 일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높은 물가를 이유로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고용 감소와 물가 둔화로 동결 기대가 커졌으나, 선물시장은 9월 인상 가능성을 38%로 반영하고 있다. 시장은 5년 넘게 목표를 웃돈 물가를 낮추기 위해 2026년 말까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