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샷, 국유자본 유치하고 홍콩 상장 채비
핵심 요약
중국 국책기금과 지방정부 기금, 인민일보가 문샷AI의 새 주주가 됐다. 문샷은 홍콩 상장을 위해 법인 형태와 해외 지주회사 중심의 소유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두 번째 자금조달이 끝나면 기업가치는 5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지만 연내 상장 가능성은 작다.
중국 국가인공지능산업투자기금과 전국사회보장기금, 상하이·구이저우 지방정부 기금,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문샷AI의 새 주주로 참여했다.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문샷은 중국 당국의 승인을 얻기 위해 지배구조도 손질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에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이 포함돼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문샷은 지난달 개방형 거대언어모델 ‘키미 K3’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미국 앤스로픽의 선두 모델과 성능 차이를 줄이며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문샷은 기업공개로 확보할 자금을 차세대 모델 개발과 사업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주에는 중국 내 법인 형태를 유한책임회사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해 주주 확대와 지분 이전이 쉬운 구조를 마련했다.
상장의 핵심 변수는 케이맨제도 지주회사가 베이징 사업회사를 지배하는 ‘레드칩’ 구조다. 중국 증권당국은 전략기술이 외국 자본에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해 일부 기술기업의 해외 상장을 제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핵심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역외 법인이 있는 기업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문샷을 비롯한 관련 기업들은 소유구조 개편을 위해 상장 준비를 한때 중단했다.
문샷은 해외 투자자가 중국 본토에 투자기구를 세워 지분을 직접 보유하거나, 역외 지분을 회사에 되판 뒤 새 중국 법인을 통해 같은 규모의 지분을 다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방식 모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레드칩 구조 유지의 타당성을 인정받으면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지만 올해 안 상장 가능성은 작은 상태다. 두 차례 자금조달 중 첫 라운드를 마쳐 기업가치는 약 300억달러, 42조6천억원으로 평가됐으며 두 번째 조달 뒤에는 500억달러, 70조9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AI 기업들은 낮은 이용료로 사용자를 확보하는 동시에 대형 모델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한 투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