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발 전체 통증·보행 변화 살펴야
핵심 요약
무지외반증은 엄지뿐 아니라 발 앞부분 전체의 정렬과 보행 기능을 바꾸는 복합 변형이다. 초기에는 넓은 신발과 보호 패드, 깔창 등으로 마찰과 압력을 줄여 증상을 관리한다. 수술은 외관보다 지속되는 통증과 동반 변형, 보행 불편, 관절 상태를 종합해 결정한다.
여름철 샌들과 슬리퍼를 신을 때 엄지발가락 안쪽의 돌출 부위가 끈에 눌리거나 쓸린다면 무지외반증으로 인한 불편이 커질 수 있다. 이 질환은 엄지만 작은 발가락 쪽으로 기우는 문제가 아니다. 첫 번째 발허리뼈가 안쪽으로 벌어지면서 발 앞부분의 정렬까지 달라지는 복합 변형으로, 발 모양이 드러나는 신발을 꺼리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돌출 부위의 반복적인 마찰과 주변 점액낭 염증은 통증을 키운다. 엄지가 체중을 제대로 받지 못해 하중이 두 번째와 세 번째 발허리뼈 아래에 집중되면 앞꿈치가 화끈거리거나 굳은살이 되풀이될 수 있다. 변형이 더 진행되면 엄지가 두 번째 발가락을 밀어 발가락이 들리거나 겹치고, 작은 발가락이 구부러지는 망치발가락도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으로 엄지 관절의 움직임이 줄면 걸음 끝에 지면을 밀어내는 동작도 어려워진다.
발병과 진행에는 가족력과 선천적 발 모양, 평발, 관절의 유연성이 영향을 준다. 앞코가 좁거나 굽이 높은 신발은 이미 시작된 변형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초기 치료는 뼈를 원래 위치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마찰과 발바닥 압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둔다. 발볼과 발가락 공간이 넓은 신발, 보호 패드와 깔창을 활용하고 부기와 열감이 심하면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한다. 교정기와 실리콘 패드도 압박을 줄이지만 성인의 변형된 뼈와 관절을 되돌리지는 못한다.
수술 여부는 엄지가 휜 정도만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통증 위치와 신발 착용의 어려움, 앞꿈치 굳은살, 작은 발가락의 동반 변형, 보행 기능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 뒤에도 걷기가 불편하면 엑스레이로 뼈의 각도와 관절염 등을 확인하고, 절골술로 뼈의 축을 바로잡으면서 인대와 관절막의 균형을 조절할 수 있다. 최소침습 수술은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지만 주로 변형이 작은 초기와 중기에 적합하며, 작은 절개와 별개로 뼈가 붙는 기간과 부기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