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위험물센터 화재, 자동 신고로 확산 대응
핵심 요약
무인 상태였던 평택 위험물센터에서 자동화재속보설비가 화재를 감지해 즉시 신고했다. 국가소방동원령 아래 장비 102대와 소방관 255명이 투입돼 불길을 2개 동에서 차단했다. 의무 대상이 아니었지만 자체 설치한 자동 신고 설비가 초기 출동을 가능하게 했다.
11일 0시3분 경기 평택시 청북읍 PJK평택1센터에서 불이 나자 자동화재속보설비가 열과 연기를 감지해 관할 소방서에 즉시 신고했다. 당시 센터에는 사람이 없었고, 불이 난 창고에는 4류 위험물 191만ℓ가 보관돼 있었다. 설비는 119에 화재 발생 장소를 알리는 기계음을 반복 송출해 초기 출동의 계기를 만들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기소방은 오전 1시3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외벽으로 화염이 분출하는 등 불길이 거세지자 오전 2시40분 대응 2단계로 높였다. 오전 3시39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져 충남·세종·충북·대전의 물탱크차와 화학차, 회복지원차 등 26대가 동원됐다. 진화에는 다른 지역 소방력과 경기소방을 합쳐 장비 102대와 소방관 255명이 투입됐다.
PJK평택1센터는 옥내저장소 5개 동을 포함한 7개 동 규모로, 위험물 허가량은 1255만ℓ다. 2021년 소방설비 관련 허가를 받고 2023년 사용 승인이 났다. 당시 바닥면적 1500㎡ 이상 공장·창고와 24시간 노유자가 머무는 시설, 국보급 목조 시설 등에는 자동화재속보설비 설치 의무가 있었지만, 이 센터는 위험물 보관소여서 대상이 아니었다. 의무 설비는 포소화시설뿐이었으나 센터 측은 자동 신고 설비도 자체 설치했다.
밤샘 진화 끝에 불은 2개 동을 태운 뒤 주변 5개 동과 인접 시설로 번지지 않았다. 국가소방동원령은 오전 6시21분 일부 해제돼 차량 21대가 철수했고, 대응 2단계는 오전 5시16분 1단계로 낮아진 뒤 오전 8시30분 해제됐다. 큰 불길은 오전 9시8분께 잡혔다.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고 있으며, 경찰 등 관계기관은 완전 진화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