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화 시대, 세네갈 환대 문화가 던진 질문
핵심 요약
세네갈의 환대 문화 ‘테랑가’를 기록하는 아프리카 취재가 추진된다. 테랑가는 낯선 사람을 삶의 공간으로 맞아들이고 좋은 것을 나누는 태도다. 무인화가 익숙해진 한국 사회에서 약해진 인간적 연결을 돌아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카보베르데와 세네갈, 에티오피아를 찾는 아프리카 취재 여정이 준비되고 있다. 세네갈에서는 낯선 사람까지 삶의 공간으로 맞아들이는 환대 문화인 ‘테랑가’를 영상에 담는다. 이번 취재는 편리함과 효율성이 일상을 빠르게 바꾼 한국 사회에서 사람 사이의 접촉과 교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돌아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테랑가는 손님에게 친절을 베푸는 관습에 머물지 않는다. 자신이 가진 좋은 것을 조건 없이 나누고, 상대와 눈을 맞추며 대화를 이어가는 삶의 태도에 가깝다. 세네갈에서는 길을 지나던 이방인도 차를 함께 마시며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는 이웃이 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직접 부딪치고 관계를 맺는 과정이 일상 속에 남아 있는 셈이다.
세네갈은 서아프리카에서 정치가 비교적 안정됐고 주변국보다 발전한 나라로 평가된다. 1인당 국내총생산은 약 6000달러로, 인근 프랑스어권 국가들의 5000달러 미만 수준보다 높다. 니제르는 2000달러를 조금 웃돈다. 경제 규모만 놓고 보면 한국이 앞서지만, 이번 취재가 주목하는 대상은 기술이나 자본이 아니라 인간적인 연결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는 카페 키오스크와 마트의 무인 계산대, 배달 앱이 대화와 대면 접촉을 대신하는 장면이 익숙해졌다. 지인을 집으로 초대해 직접 마련한 음식을 나누는 일도 쉽게 떠올리기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키오스크와 배달 서비스를 없애자는 문제 제기는 아니다. 편리함 뒤에서 약해진 관계의 온기를 살펴보고, 테랑가가 지닌 나눔과 환대의 의미를 이번 여정을 통해 전하는 것이 취재의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