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해외조사 장기화 가능성
핵심 요약
해외 전문기관의 무안공항 참사 조사 용역 결과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됐다. 콘크리트 로컬라이저 둔덕의 충돌 영향은 별도 용역과 다수 전문가 참여로 재검증한다. 항철위는 유가족에게 자료 공동 열람 기회를 제공하고 매달 조사 진행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규명할 해외 전문기관 조사 용역이 연내 마무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최기영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장은 6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협의회와 만나 전문성을 갖춘 업체를 신중히 선정해야 하고 실제 조사에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로컬라이저 둔덕의 충돌 영향도 별도 용역으로 다시 검증한다.
해외 용역 과업지시서에 대한 내부 검토는 대부분 마무리됐으며, 발주와 업체 선정 절차가 이어질 예정이다. 원인 조사는 항철위 자체 조사,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프랑스 항공당국 등 해외 당국과의 협력, 해외 전문기관 용역 등 세 갈래로 진행된다. 기존 시뮬레이션에서 해석이 엇갈린 콘크리트 둔덕의 피해 확대 여부는 조사 범위를 넓히고 여러 전문가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확인한다.
유가족협의회는 비행자료기록장치와 조종실음성기록장치 원본, 해외 조사 범위와 검증 방식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례 간담회와 조사 참여 보장, 조사 중 발견된 위험 요소에 대한 긴급 안전권고도 요청했다. 조사 대상을 조류 충돌에 따른 엔진 출력 부족으로 한정하지 말고 엔진 전자제어장치 고장 여부, 마스터 경고 원인, 엔진 추력 변화, 기체 결함과 조종사 과실 가능성까지 살펴야 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항철위는 비행자료기록장치가 멈추기 전까지의 자료를 확보했지만 사고 직전 마지막 4분 7초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종석의 신속접근기록장치는 충돌과 화재로 소실돼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다. 조사 자료는 부분 공개에 따른 오해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제한된 공간에서 유가족이 공동 열람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항철위는 매달 간담회를 열어 위원장이나 권한 있는 위원이 진행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 독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해 조사 결과로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