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참사 조사, 엔진 결함·둔덕 검증 확대
핵심 요약
유가족이 조류 충돌뿐 아니라 기체 결함과 제어 상실 가능성까지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엔진 출력 레버의 작동 주체와 좌·우 엔진 제어 과정, 블랙박스 관련 자료가 핵심 쟁점으로 제시됐다. 항철위는 데이터 해석을 진행하면서 콘크리트 둔덕에 대한 별도 전문가 용역도 추진한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사고 원인을 조류 충돌이나 출력 부족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며 기체 결함과 제어 상실 가능성을 정밀하게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은 6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최기영 신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장과 만나 공청회 자료와 비행 기록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기술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가족 측이 핵심 조사 대상으로 지목한 부분은 엔진 폴트 분석과 조류 충돌 직후의 비상 절차다. 당시 오른쪽 엔진 출력 레버를 올린 주체가 조종사였는지, 자동조종장치인 AT였는지, 제어 로직 오류가 작용했는지를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종사가 좌측과 우측 엔진 제어 조작을 연이어 수행한 이유도 조사 과정에서 분명하게 밝혀야 할 쟁점으로 제시했다.
무안공항에 설치됐던 콘크리트 둔덕도 재검증 대상으로 거론됐다. 둔덕이 없었다면 피해가 줄었을 것이라는 분석과 오히려 충격을 완화했다는 주장이 엇갈린 만큼, 유가족들은 객관적인 방식으로 사고 피해에 미친 영향을 다시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고 직전 기록이 중단된 블랙박스와 관련해서는 엔진 기록장치 확보 여부를 확인하고, 데이터 해석에 필요한 세부 설명서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항철위는 현재 자료 수집을 거쳐 데이터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해석 단계에 들어갔다. 마스터 코션 경고등이 켜진 사실을 포함해 여러 자료를 토대로 사고의 구체적인 과정과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콘크리트 둔덕은 상반된 분석을 고려해 기존보다 조사 규모를 크게 확대하고 별도의 전문가 용역을 발주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조사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유가족에게 결과를 설명하고 소통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