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복구 속도 낸다…유가족 협의가 관건
핵심 요약
이재명 대통령이 유가족과 협의해 무안공항 복구와 재개항 절차를 더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유해 수색은 8월 말 종료가 예상되며 재개항 준비에는 안전시설 보완과 점검 등 5~6개월이 필요하다. 사고 증거 확보가 마무리되면 시설 복구와 사고 조사를 병행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무안국제공항 재개항이 더 늦어지지 않도록 유가족·피해자들과 충분히 협의해 복구 절차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8월로 예정된 유해 수색 종료를 전제로 유가족의 의견을 존중하되,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해 공사와 사고 조사를 함께 이어갈 방안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임기근 국무조정실장은 폭염과 장마로 하루 작업 시간이 줄면서 유해 수색 일정이 다소 밀렸으나 8월 말까지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재개항 방침을 정하더라도 안전시설 보완과 사전 점검에는 약 5~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유해 수습과 사고 조사에 필요한 증거 확보가 끝나면 활주로 방위각 시설 복구 공사를 시작할 수 있는지 점검했다.
무안공항이 문을 다시 열지 못하는 핵심 배경에는 12·29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희생자 유해 발굴 조사가 아직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발굴 조사를 마쳐야 후속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상태로 보존된 이퀄라이저는 현재 철거나 재설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으며, 조사 종료 뒤 처리 방향을 정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유족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행 상황과 복구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고, 남은 여한이 없도록 수색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해 수습 뒤에도 모든 조사가 끝날 때까지 공사를 미루는 방식은 재개항 시점을 지나치게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색과 증거 확보가 일정 단계에 이르면 복구 공사를 재개하고 사고 조사를 병행하는 방안을 유가족과 협의해 추진하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