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필리핀에 동남아 첫 오프라인 거점
핵심 요약
무신사가 ACX 홀딩스와 독점 계약을 맺고 필리핀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 하반기 마카티 글로리에타에 첫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연다. 일본과 중화권의 거래 성장세를 토대로 아시아 주요 시장의 온·오프라인 확장을 이어간다.
무신사가 필리핀 최대 기업 아얄라 그룹과 협력해 동남아시아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달 17일 아얄라 그룹 산하 유통 플랫폼 ACX 홀딩스와 독점 유통 계약을 맺었으며, 올해 하반기 마닐라의 쇼핑 중심지 마카티에 첫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해외 사업을 현지 매장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다.
첫 매장이 들어설 곳은 마카티의 인기 쇼핑몰 글로리에타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를 중심으로 필리핀 주요 상권에서 고객 접점을 늘릴 방침이다. 계약 상대인 ACX 홀딩스는 부동산·금융·통신·에너지 등 필리핀 핵심 산업을 이끄는 아얄라 그룹의 유통 계열사로, 글로벌 브랜드의 현지 진출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필리핀을 동남아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정한 배경에는 K-패션 수요와 온라인 거래 성장세가 있다. 인구가 1억1000만 명을 넘고 젊은 층 비중이 높은 필리핀에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50%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2021년 무신사재팬 설립을 시작으로 조조타운 입점과 팝업스토어 운영을 이어 왔으며, 올해 4월 도쿄 팝업에는 약 7만5000명이 방문했다.
중화권 오프라인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 등의 주요 상권에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4곳을 운영 중이며, 오는 9월 선전에 새 매장을 낸다. 지난달 지사를 세운 대만에서는 향후 5년 안에 약 15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목표를 마련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일본에서 전년 동기보다 155%, 대만에서 240% 늘었고, 티몰에 입점한 중국 사업의 2분기 온·오프라인 합산 거래액은 전 분기의 약 2배로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하반기 도쿄와 오사카 등지에서 추가 팝업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