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오프라인 뷰티 유통망 본격 확대
핵심 요약
무신사가 홍대·성수·제주에 대형 뷰티 전문점을 열고 오프라인 화장품 시장에 진입한다. 연말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45곳에 화장품 코너를 설치해 전국 판매 접점을 넓힌다. 올리브영은 무신사 신규 매장 주변에 추가 점포를 준비하며 방어에 나섰다.
무신사가 CJ올리브영 중심으로 재편된 국내 오프라인 헬스앤뷰티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 다음 달 서울 홍대에 약 400평 규모의 뷰티 전문점을 열고, 11월에는 성수 연무장길과 제주에 추가 매장을 선보인다. 연말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45곳에도 화장품 판매 코너를 설치해 대형 전문점과 의류 매장을 함께 활용하는 유통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첫 전문점은 젊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홍대입구역 인근에 들어선다. 성수점 역시 약 4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4월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는 이미 2층에 약 150평 규모의 상설 뷰티 코너가 마련됐다. 현재 무신사 스탠다드 42곳 가운데 38곳이 화장품을 판매하며, 회사는 연말까지 전체 매장을 50곳으로 늘리고 이 중 45곳을 뷰티 판매 거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 오프라인 화장품 유통 시장에서는 2022년 롯데쇼핑의 롭스와 GS리테일의 랄라블라가 철수한 뒤 전국 판매망을 갖춘 올리브영의 독주가 이어졌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방문 증가와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점포를 1367개까지 확대했고 매출도 5조원대로 성장했다. 올해 미국 진출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4년 만에 전국 확장 가능성을 갖춘 새 경쟁자를 맞게 됐다.
올리브영은 홍대의 기존 8개 점포에 더해 무신사 예정지 옆과 맞은편 건물에 신규 점포 2곳을 준비하고 있다. 성수에서도 기존 4개 점포 외에 무신사 매장 주변 추가 출점을 추진한다. 무신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3529억원으로 올리브영의 4분의 1 수준이고 오프라인 점포 수도 30배 이상 차이 나지만, 온라인 뷰티 스토어에는 약 2000개 브랜드와 4만여 상품이 입점했다.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61% 늘었고 성수 뷰티 매장에는 약 500개 브랜드가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무신사는 미국·일본·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호주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