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증편 효과…중국 단기여행 수요 확대
핵심 요약
무비자 입국과 약 2시간의 비행시간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중국 단기여행이 늘고 있다. 한중 여객편이 주당 56편 추가되고 여행 목적지도 여러 도시로 확대됐다. 단기 관광객은 증가하지만 중국 내 한국인 장기 체류자와 주재원 중심 고객은 감소하는 흐름이다.
중국이 한국인 관광객의 단거리 해외여행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2024년 11월부터 한국인에게 최장 30일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데다 서울에서 중국 주요 도시까지 비행시간이 약 2시간에 그쳐, 주말을 활용해 짧게 다녀오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항공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올해 5월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주당 70편 추가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가운데 여객편은 56편이다. 양국 간 항공 운수권이 확대된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목적지도 상하이와 베이징뿐 아니라 장자제, 칭다오 등으로 다양해졌다.
현지 관광 콘텐츠도 여행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폭죽의 고장’으로 불리는 후난성 류양은 올해 상반기에 창작 불꽃놀이 행사를 26차례 열었다. 누적 관람객은 150만 명을 넘었고, 행사와 연계된 소비 규모는 약 40억 위안, 한화 약 77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한국인 관광객은 현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활기와 자신감이 1988년 서울올림픽 전후 한국 사회의 ‘하면 된다’는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단기 방문객 증가와 달리 중국에서 장기간 근무하거나 거주하는 한국인은 감소하는 흐름이다. 상하이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는 최근 2년간 한국인 고객이 줄어 현재 손님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주재원 수요에 의존해 온 식당은 고객 감소를 겪는 반면, 단기 한국인 관광객을 주로 받는 인근 식당은 손님이 꾸준히 늘고 있다. 무비자 입국과 항공편 확대가 관광객 증가를 이끄는 가운데 장기 체류자 중심의 현지 상권과 단기 여행 수요 사이에는 엇갈린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