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가 밝힌 카시야스 충돌의 출발점
핵심 요약
무리뉴는 카시야스의 휴가·훈련·합숙 관련 요구가 갈등의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대립은 주전 제외와 라커룸 내 관계 악화로 이어졌다. 무리뉴는 맨유 대신 첼시를 택한 결정과 아브라모비치와의 충돌도 공개했다.
조세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 지휘 당시 이케르 카시야스와 갈등을 빚은 출발점으로 선수단의 잇따른 요구를 지목했다. 카시야스가 국가대표 선수의 휴가 연장과 훈련 시작 시각 조정, 경기 전 호텔 합숙 제외를 차례로 요청했고, 무리뉴는 이를 일부 선수가 이미 과도한 권한을 누리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첫 요구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휴가를 늘려 달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마드리드의 교통 체증을 이유로 훈련을 한 시간 늦추자는 내용이었다. 세 번째 대화에서는 경기 전날 호텔에 들어가지 않고 당일 경기장으로 이동하게 해 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무리뉴는 짧은 기간 세 가지 요구가 이어지자 주장이나 간판선수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당시 카시야스는 레알의 주장이자 스페인 대표팀의 중심으로, 팬들의 강한 지지를 받던 선수였다. 대표팀에서는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우승을 함께했지만, 레알과 바르셀로나의 경쟁이 격화된 상황에서 이들과의 관계를 둘러싼 시각차도 갈등을 키웠다. 무리뉴는 대표팀에서의 동료 관계와 소속팀 대결을 분리해야 한다고 봤고, 카시야스는 바르셀로나 소속 대표팀 동료들을 대하는 감독의 방식에 불만을 보였다.
갈등은 카시야스의 주전 제외로 이어졌고, 두 사람의 관계는 끝내 회복되지 않았다. 사미 케디라는 당시 라커룸 분위기가 악화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르히오 라모스 등 다른 핵심 선수와 감독의 관계도 흔들렸다고 회고했다. 무리뉴는 레알을 떠난 201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대신 첼시 복귀를 택한 일, 첼시에서 원하지 않았던 안드리 셰우첸코 영입과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와의 충돌도 함께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