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부른 방광염·요로결석, 수분 섭취로 예방해야
핵심 요약
여름철 땀 배출 증가로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요로결석과 방광염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방광염 환자는 7월 22만732명, 요로결석 환자는 4만8557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초기 치료를 통해 만성화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폭염이 이어지면서 땀 배출이 늘고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요로결석과 방광염 같은 요로 질환 위험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방광염 환자는 2025년 2월 19만1433명에서 7월 22만732명, 9월 23만2617명으로 증가했고, 요로결석 환자도 상반기 4만 명 초반에서 7월 4만8557명으로 급증하는 등 여름철에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요로결석은 소변 속 칼슘, 요산, 수산 성분이 뭉쳐 신장이나 요관 등에 결석을 만드는 질환으로 남성에게 비교적 많이 발생한다. 대표 증상은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이며 결석 위치에 따라 등, 아랫배, 사타구니까지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빈뇨와 잔뇨감이 나타나 방광염으로 오인하기 쉽고, 결석이 요로를 자극하면 혈뇨가 동반되거나 심하면 신장 기능 저하와 신부전 위험까지 있다.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침입해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여성에게 흔하며,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여성 2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
여름철에는 땀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소변량이 줄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요로결석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방광염의 경우 수분 부족으로 소변이 방광에 오래 머물러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지고, 젖은 수영복을 오래 입거나 소변을 참는 습관이 더해지면 위험이 높아진다. 휴가철 장시간 이동으로 소변을 참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생활습관도 요로 건강에 부담을 준다.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동물성 단백질 과다 섭취나 가족력도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결석 크기가 작으면 약물치료와 자연 배출을 기다리지만, 크기가 크거나 배출이 어려우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내시경 제거술을 시행한다. 방광염은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병행해야 하고, 1년에 세 차례 이상 반복되면 재발성으로 분류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이장희 인천힘찬종합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요로결석이 장기간 소변길을 막으면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고 방광염은 신우신염으로 진행할 수 있어 만성으로 가지 않도록 평소 관리와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