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20일 통합 협상 재개…의대 신설 난항
핵심 요약
목포대와 순천대가 20일 통합 협상을 재개한다. 민형배 시장 인수위의 중재안이 순천대 거부로 무산된 후 처음 만나는 자리다. 의대 소재지 갈등과 촉박한 일정 속에 합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국립의대 신설을 위해 통합을 추진 중인 목포대와 순천대가 20일 오후 부총장 등 대학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대학통합 회의를 열고 협상을 재개한다. 두 대학은 2024년 11월 통합에 합의했지만 의대 소재지 문제로 논의가 중단된 상태였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인수위는 2030년 의대 개교를 위해 이달까지 교육부에 대학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보고 '목포에 의대·대학 본부, 순천에 대학병원'을 우선 구축하고 추후 지역별 의료·교육시설을 확충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순천대가 거부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이후 처음으로 마주 앉는 자리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순천 지역 사회에서는 여론이 극명하게 갈렸다. 지역구 김문수 의원이 '순천대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내걸자 순천대 구성원들은 '순천 국회의원인가요, 목포 국회의원인가요'라고 반발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긴급 호소문을 내고 양측 현수막을 오후 6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걷어내겠다고 공지했다. 손 시장은 양 대학의 진솔한 대화와 순천대의 선택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목포대가 순천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서 협상이 재개됐지만, 의대 소재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린 두 대학과 지역이 한쪽의 양보를 기반으로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2030년 의대 개교를 위해서는 다음 달 공모에 대비하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물리적인 시간도 부족한 상황이다. 전남광주특별시 관계자는 두 대학이 자율적으로 통합을 논의하고 필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합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