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군·안보 요직 개편으로 권력 재정비
핵심 요약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란군과 혁명수비대의 핵심 지휘부를 대대적으로 교체했다. 모흐센 레자이는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임명됐고 전임자는 정치고문으로 이동했다. 공개 활동 없이 이어진 인사는 기존 수뇌부를 견제하고 통치 기반을 다지는 조치로 해석된다.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군과 안보 분야의 핵심 보직을 연이어 교체했다. 신변 이상설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직접 인사권을 행사해 기존 수뇌부의 영향력을 낮추고 통치 기반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번 개편은 공화국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 국가 안보 정책을 다루는 핵심 기구까지 폭넓게 포함했다.
모즈타바는 10일 알리 압돌라히 소장을 공화국군 총참모총장에 임명했다. 압돌라히는 지난 2월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으로 숨진 압돌라힘 무사비의 뒤를 잇는다. 이와 함께 이란군 부총참모장과 혁명수비대 총사령관·부사령관·해군 사령관도 교체했다. 전날에는 초강경파로 분류되는 군사고문 모흐센 레자이를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 앉혔다.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대통령과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행정부·군 고위 인사들이 참여해 전쟁과 외교·안보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사무총장은 형식상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최고지도자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되는 자리다. 레자이는 1979년 이슬람혁명 직후 출범한 혁명수비대를 현재의 군사·안보 조직으로 키우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전임 사무총장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르드는 모즈타바의 정치고문으로 자리를 옮겨 최고지도자 곁에 남았다.
모즈타바는 지난 2월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지 열흘 만에 최고지도자가 됐다. 자신도 공습 중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4일부터 9일까지 국장으로 진행된 부친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런 은둔 행보 속에서 단행된 인사는 전시 체제에 맞춘 전략 재편인 동시에 권력 공고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레자이의 중용은 대미 협상을 이끈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견제하고 특정 핵심 인사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막으려는 선택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