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D램 3분기 8~13% 상승…업체별 전략 분화
핵심 요약
3분기 모바일 D램 계약가격은 전분기보다 8~13% 오르지만 상승 폭은 둔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SK하이닉스와 CXMT는 가격 격차 축소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버 D램과 HBM 중심의 생산 배분으로 모바일 D램 공급 제약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3분기 모바일 D램 계약가격은 전분기보다 8~13% 오를 전망이다. 가격 상승세는 이어지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인상 폭은 축소된다. 상반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비축이 대부분 마무리된 데다 최종 수요도 둔화하면서, 공급사가 제시한 가격을 구매자가 사실상 그대로 받아들이던 협상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업체별 가격 전략은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 LPDDR4X와 LPDDR5X 가격에 각각 70~75%, 78~83%의 상승분을 반영해 3분기 추가 인상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반면 SK하이닉스와 중국 CXMT는 삼성전자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기 위해 비교적 높은 인상률을 제시할 전망이다. 재고와 공급 여력이 협상력의 주요 변수로 부상한 셈이다.
AI 서버와 HBM 수요가 확대되면서 주요 메모리 업체들은 일정 물량과 가격 조건을 장기간 확보하는 장기공급계약을 늘리고 있다. 이 계약은 공급사의 생산 계획 안정성과 고객사의 물량 확보를 동시에 뒷받침하지만, 확대 대상은 서버 D램과 HBM에 집중돼 있다. 모바일 D램은 여전히 분기 단위 가격 협상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제품군별 거래 방식의 차이가 이어지고 있다.
4분기에는 최종 수요 부진과 높은 재고 수준의 영향으로 모바일 D램 가격 인상 폭이 더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능력을 서버 D램과 HBM 중심으로 배분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 모바일 제품 공급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 범용 D램보다 고부가 제품을 우선하는 생산 전략이 계속되는 만큼, 모바일 D램 가격은 급등세가 잦아든 뒤에도 당분간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