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모리 급등에 스마트폰 수익성 비상
핵심 요약
모바일 D램 계약가격이 3분기에도 8~13%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아이폰 원가에서 메모리 비중은 올해 3분기 약 34%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보급형 제품의 수익성 악화와 가격 인상 가능성이 스마트폰 수요를 압박하고 있다.
모바일 D램 계약가격이 올해 3분기에도 8~13%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 인상분이 시차를 두고 완제품 원가에 반영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제조사의 비용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제품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도 AP와 디스플레이를 넘어 주요 부품 가운데 가장 큰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 2분기 LPDDR5X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78~83% 올랐고, 이전 세대인 LPDDR4X도 70~83% 상승했다. LPDDR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저전력 D램이다. 제조사가 메모리 공급사와 가격과 물량을 사전에 정해 계약하는 구조인 만큼 최근 가격 급등의 영향은 향후 생산비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아이폰 BOM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약 10%에서 올해 3분기 약 34%로 높아지고, 내년 상반기에는 약 40%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의 메모리 비용은 2026년 3분기 400%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판매가격이 낮은 보급형 제품은 늘어난 비용을 자체 흡수하거나 소비자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워 이윤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에 놓일 수 있다.
중저가·보급형 판매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올해 2분기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신흥국 출하량과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보급형 제품군을 쉽게 축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노태문 DX부문장은 지난달 22일 영국 런던에서 플래그십부터 엔트리 모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운영하는 것이 갤럭시의 강점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원가 상승이 판매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 소비자 부담과 수요 위축이 커질 수 있으며,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12% 감소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