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 111년 고시엔 첫 여성 심판 기록
핵심 요약
모리타 마키가 고시엔 111년 역사상 첫 여성 심판으로 개막전 2루심을 맡았다. 두 자녀를 키우며 약 10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모리타는 복귀 후 역사적인 무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능력을 기준으로 선발된 여성 심판 5명이 경기를 주관한다.
일본 고교야구 111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여성이 고시엔 경기 판정을 맡았다. 모리타 마키(49) 심판은 5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제108회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개막전에서 2루심으로 나섰다. 삿포로 닛다이고와 센다이 이쿠에이고의 경기를 맡은 그는 고시엔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에는 모리타를 포함한 여성 심판 5명이 참가해 경기를 주관한다. 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모리타는 개막전 판정을 마친 뒤 눈물을 쏟으며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이 컸다고 털어놨다. 여성 심판이 처음 배치된 대회의 첫 경기에서 직접 판정에 참여한 만큼, 개인적인 감격과 역사적인 무대가 주는 부담을 함께 안고 경기에 임했다.
선수 출신인 모리타는 20대 시절 한 고교 야구부의 연습 경기에서 임시 심판을 맡은 일을 계기로 심판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두 자녀를 키우느라 약 10년 동안 현장을 떠났지만 야구장을 향한 그리움을 떨치지 못했다. 주변의 격려를 받으며 다시 심판으로 복귀한 그는 여성에게 문을 연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랫동안 바라온 고시엔 무대에 섰다.
일본 고교야구연맹은 올해 4월 공정성과 다양성을 중시하고 성별이 아닌 능력에 따라 심판을 선발한다는 취지로 여성 심판 기용을 결정했다. 다음 세대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뜻도 결정에 담겼다. 주요 스포츠 무대에서 여성 심판의 활동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해 8월 젠 파월이 여성 최초로 정규리그 경기 심판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