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세우타 집단 월경 선동 수사 확대
핵심 요약
모로코가 15일 세우타·멜리야 집단 월경을 선동한 혐의자들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양국은 국경 폐쇄와 병력·장비 배치 등으로 대규모 월경 재발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달 말 월경자와 사망자 규모를 둘러싼 스페인과 모로코의 집계에는 큰 차이가 있다.
모로코 당국이 오는 15일 스페인령 세우타와 멜리야로 집단 불법 월경을 시도하자고 부추긴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메시지를 확인하고 관련자들을 체포해 수사하고 있다. 당국은 최근 며칠 사이 익명 선동물이 빠르게 퍼졌다며, 월경 시도를 차단하고 가담 예정자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체포 인원과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다.
모로코는 해당 게시물이 이주 문제를 선동 수단으로 악용해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고 판단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월경을 독려했거나 다른 위법 행위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국경에는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 수백 명과 물대포, 구급차가 배치된 모습이 포착됐고 최루가스와 섬광탄 발사 장비도 반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우타와 멜리야는 유럽연합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 국경이다. 지난달 말에는 경제난과 국경이 열렸다는 온라인 허위 정보가 겹치면서 대규모 월경이 발생했다. 스페인은 약 8만 명이 바다를 헤엄치거나 방파제를 넘어 세우타로 들어갔고 최소 8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모로코는 감시·추적 장치를 토대로 세우타 약 4만 명, 멜리야 1135명과 사망자 11명을 확인했다고 발표해 양측 집계에는 차이가 있다.
스페인은 15일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에 대비해 국경 폐쇄를 유지하고 새로운 차단 장벽을 설치했다. 장벽을 넘는 사람은 송환될 수 있다며 프랑스어와 스페인어로 온라인 허위 정보에 속지 말라는 경고도 내놨다. 모로코는 접경 지역 감시가 특정 날짜에 한정된 조치가 아니라 상시 체계라고 강조하고, 스페인에 세우타의 비동반 미성년자들이 모로코 가족에게 돌아가는 절차를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다. 양국 공조와 작전 대비 태세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