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낭 재생·RNA 기술로 탈모 신약 경쟁
핵심 요약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모낭 기능 회복과 모발 성장 유도를 겨냥한 탈모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JW중외제약과 올릭스는 각각 임상 1상과 임상 1b상 단계에서 후보물질을 평가하고 있다. 지아이롱제비티는 BMP 신호를 조절하는 융합단백질을 탈모·피부 노화 치료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남성호르몬 억제에 집중했던 기존 치료 방식에서 벗어나 모낭 기능 회복과 모발 성장 유도에 초점을 맞춘 탈모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약물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이 주류지만 성욕 감소와 성기능 장애, 우울증 등이 부작용으로 거론돼 새로운 치료 기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후보물질 ‘JW006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있다.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의 GFRA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발모 경로를 활성화하도록 설계된 퍼스트 인 클래스 후보물질이다. 한국·일본·중국·호주·브라질에서 물질 특허를 등록했으며, 미국에서도 2039년까지 원천기술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올릭스는 호주에서 남성형 탈모치료제 ‘OLX104C’의 임상 1b상 투약을 마치고 최종 환자 추적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 이 후보물질은 RNA 간섭 기술로 안드로겐 수용체(AR)의 발현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전신에 작용하는 경구용 치료제와 달리 두피에 국소 투여해 전신 노출에 따른 부작용 가능성을 낮추고, 매일 약을 먹어야 하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개발 목표다.
지아이이노베이션 관계사 지아이롱제비티는 지난달 차세대 삼중 융합단백질 ‘GL-SRF-007’의 국제화장품원료(INCI) 등재를 마치고 탈모 치료 후보물질로 개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 물질은 노화 과정에서 증가해 모낭 줄기세포를 휴지 상태에 머물게 하는 BMP 신호를 억제하고, 줄기세포를 다시 활성화해 모발 성장주기를 성장기로 전환하도록 설계됐다. 기능성 화장품 원료에서 출발한 기술을 탈모와 피부 노화 치료용 바이오의약품으로 확대하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