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코스피 9000 전망…투자의견 상향
핵심 요약
모건스탠리가 한국 증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이고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제시했다. 레버리지 투자와 신용거래 청산이 상당 부분 진행돼 기술적 하락 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방을 지지하고 산업재·방산·금융 업종이 상승을 이끌 분야로 꼽혔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일(현지 시간)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높이고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제시했다.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와 특정 종목 쏠림이 상당 부분 해소돼 목표 지수까지 약 36%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인공지능과 산업재를 중심으로 투자 환경이 다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의견 상향의 근거로 제시됐다.
최근 코스피 하락은 기업의 기초 체력보다 수급과 같은 기술적 요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와 헤지펀드의 차입 투자, 개인투자자 신용거래에서 이어진 청산 흐름도 이미 반환점을 지난 상태로 분석됐다. 모건스탠리는 코스피의 단기 예상 범위를 5500에서 1만500 사이로 제시해 지수 변동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뒀다.
코스피는 지난 6월 기록한 고점에서 30% 넘게 하락했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와 일부 대형주에 자금이 과도하게 집중된 시장 구조가 하락 폭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금융당국은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ETF 투자 한도를 제한하는 대책에 착수했다. 시장의 레버리지 축소와 투자 제한 조치가 함께 진행되는 구도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의 추가 하락을 막는 지지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재와 방산, 금융 업종도 향후 상승 흐름을 이끌 핵심 분야로 꼽혔다. 다만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2% 떨어진 6257.45에 마감해, 상향된 목표치와 현재 지수 사이에는 큰 격차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