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수·홍대, 외국인 K패션 소비 거점으로
핵심 요약
스페이스H 서울의 올해 상반기 고객 중 외국인 비중이 64%를 기록했다. 오방색을 활용한 아이코닉 티셔츠의 다색상 구매와 선물 수요가 두드러졌다. 명동·성수·홍대 매장은 SNS 확산과 소비 다변화에 힘입어 K패션 쇼핑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서울 명동의 헤지스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에서 올해 상반기 구매 고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이 64%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외국인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었으며, 2023년과 비교하면 2.2배 규모로 확대됐다. 고객층은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을 넘어 동남아시아, 일본, 미국, 유럽으로 넓어졌다.
한국 전통 오방색에서 영감을 얻은 헤지스 ‘아이코닉’ 시리즈는 외국인 고객의 주요 구매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를 파스텔색부터 선명한 색상까지 여러 벌 사는 이른바 ‘깔별 구매’가 두드러졌고, 구매량은 평균 3장 수준이었다. 아이코닉 티셔츠와 케이블 니트, 시어서커 반팔 셔츠는 가족이나 지인에게 줄 선물로도 인기를 끌었다.
K패션 소비 확대는 명동뿐 아니라 성수와 홍대에서도 확인됐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점의 외국인 거래액 비중은 2024년 10월 개점 첫 달 26%에서 50%로 높아졌고, 홍대점도 47%를 기록했다. 2026년 6월 KCD 캐시노트 연동 가맹점의 해외카드 매출은 2023년 1월의 9.6배로 증가했으며, 패션·의류가 전체의 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SNS는 외국인 관광객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끄는 통로가 됐다. 헤지스가 2024년 4~6월 국내 거주 외국인 크리에이터와 ‘헤지스 틱톡 크루’를 운영한 뒤 스페이스H 서울의 외국인 방문객과 매출은 직전 3개월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공식 틱톡 팔로워도 56% 증가했다. 고가 명품에 집중됐던 관광 소비가 합리적인 가격의 패션·뷰티·소품 등 한국의 일상과 취향을 경험하는 방향으로 다변화하면서 주요 매장이 K라이프스타일 쇼핑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