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 구금시설 중국인 여성 사망…관리 적절성 조사
핵심 요약
멜버른의 민간 이민구금시설에서 30대 중국인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이 여성의 자해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적절히 관리했는지가 쟁점이 됐다. 중국대사관이 심각한 우려를 표시한 가운데 빅토리아주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호주 멜버른의 민간 이민구금시설에서 30대 중반의 중국인 여성이 지난 7월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호주 국경수비대는 사망 하루 전인 7월 9일 이 여성을 미국계 업체 시큐어저니스가 운영하는 시설에 인계했다. 주호주 중국대사관은 호주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하고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여성은 영어 어학연수 비자의 체류 기간을 넘긴 혐의로 당국에 붙잡혔으며 범죄 전력은 없었다. 시설 내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됐다. 국경수비대가 인계 과정에서 과거 자해 시도와 최근 자해·자살 생각을 운영사에 미리 알린 사실도 문건으로 확인됐다. 당국이 위험성을 고려해 충분히 관찰했는지, 적합한 방에 배치했는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시큐어저니스는 미국에 본사를 둔 다국적 교정시설 운영업체 매니지먼트 앤 트레이닝 코퍼레이션의 호주 자회사다. 호주 의회 자료에는 2025년 7월부터 2026년 3월까지 호주 이민구금시설에서 자해 위협과 실제 자해가 모두 360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이들 시설에서 숨진 사람은 최소 2명으로 집계됐다.
중국대사관은 사건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자국민의 안전과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중국관계연구소의 제임스 로렌슨은 중국 측 대응이 사건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이지만 지나치게 공격적인 반응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시큐어저니스와 호주 내무부는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개인정보 보호와 진행 중인 조사를 이유로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빅토리아주 경찰이 현재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