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인플루언서 겨냥한 총격 확산
핵심 요약
멕시코에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겨냥한 살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시날로아에서는 2024년 이후 관련 공격 20건이 발생해 14명이 숨졌다. 연방 당국은 최근 사건들과 마약 카르텔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멕시코에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를 겨냥한 살인 사건이 이어지면서 마약 카르텔 간 세력 충돌이 온라인 유명인들에게까지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멕시코 연방 당국은 최근 발생한 세사르 가스텔룸 피살 사건과 지난해 뷰티 인플루언서 발레리아 마르케스가 생방송 중 살해된 사건에 카르텔이 연관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가스텔룸은 지난 4일 시날로아주 주도 쿨리아칸의 한 패스트푸드점 밖에서 틱톡 생방송을 진행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한 남성 2명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범행 당시 수천 명이 방송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앞서 마르케스도 지난해 생방송 도중 목숨을 잃어 공개된 온라인 활동이 강력범죄의 현장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잇따랐다.
멕시코에는 인플루언서 피살 사건을 별도로 집계한 공식 통계가 없지만, 현지에서는 최근 2년 동안 관련 사건이 약 20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한다. 사건은 특히 시날로아주에 집중됐다. 비정부기구 ACLED가 파악한 2024년 이후 시날로아 지역의 인플루언서 대상 공격은 20건이며, 이 가운데 사망자는 14명이다.
일부 인플루언서가 범죄조직과 관계를 맺거나 카르텔의 생활방식과 이미지를 확산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ACLED의 마리아 페르난다 아로차 연구책임자는 이들이 조직원 모집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안 전문가 알렉세이 체베스는 관련 콘텐츠가 과거 마약조직을 미화한 ‘나르코코리도’와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르텔 충돌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소셜미디어 영향력이 조직의 선전 수단인 동시에 경쟁 세력의 보복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