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가중치 다시 열고 가격·분산 전략 승부
핵심 요약
메타가 뮤즈 스파크 1.2의 가중치를 개방하며 1년 만에 개방형 AI 전략으로 돌아섰다. 노트북용 뮤즈 글리머와 낮은 API 가격을 앞세워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과 폐쇄형 선두 업체에 대응한다. 새 규제·안전 지배구조와 함께 데이터센터 지역을 위한 10억달러 펀드도 추진한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10일(현지시간) 6500단어 에세이 ‘미래는 모두를 위한 것’을 공개하고 최신 인공지능 모델 ‘뮤즈 스파크 1.2’의 가중치를 외부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개발자가 모델을 내려받아 수정할 수 있도록 내부 수치를 푸는 조치다. 지난해 AI 조직 개편과 함께 폐쇄형 모델로 선회했던 메타는 1년 만에 개방 전략으로 복귀했다.
메타는 노트북에서 작동하는 300억개 매개변수의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글리머’도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뮤즈 스파크의 지식을 증류 방식으로 옮긴 뒤 55기가바이트급 용량을 17기가바이트로 압축해 소비자용 GPU에서도 구동하도록 설계했다.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비용과 속도를 개선하려는 구상이다. 뮤즈 스파크가 코딩·추론 등에서 경쟁사 최상위 모델에 뒤처지는 만큼, 메타는 경쟁사 동급 모델의 약 4분의 1로 책정한 뮤즈 스파크 1.1 API 가격 등 비용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번 전환의 배경에는 딥시크·알리바바·문샷 등 중국 업체의 오픈웨이트 모델 공세가 자리한다. 미국 정부가 지난달 중국 오픈모델 제재 가능성을 내비친 뒤 메타를 포함한 주요 AI 연구소들은 오픈웨이트를 지지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 메타·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은 개방 진영에 서 있는 반면 오픈AI와 앤스로픽은 위험성을 들어 폐쇄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초지능이 소수 기업이나 정부에 집중되는 상황을 경계하며, 개인이 자신의 목표를 이해하는 강력한 에이전트를 보유하는 ‘개인 초지능’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저커버그는 프론티어 연구소가 훈련 완료 전 중간 점검 내용을 정부와 공유하는 규제안도 내놨다. 개발 속도를 고려하면 30일 사전 검토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메타는 이사회에 모델 안전 기준 심사 권한을 부여하고, 기존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학습시키는 증류는 관찰 가능한 지식을 배우는 행위로 봤다. 데이터센터 지역에는 10억달러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서는 세수 증가로 교사들이 5만달러 보너스를 받았지만 학교는 초기 효과가 끝나면 액수가 줄 수 있다고 예고했다. 뉴욕주가 데이터센터 건설을 최대 1년 금지하는 등 지역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