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뉴멕시코서 청소년 피해 책임…총 1.3조원 부담
핵심 요약
뉴멕시코주 법원이 메타의 플랫폼 운영이 청소년에게 공공 위해를 초래했다고 판단했다. 메타는 치료 기금과 손해배상금 등 약 1조3000억 원을 부담하고 미성년자 대상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 메타는 청소년 보호 노력을 강조하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방침이다.
미국 뉴멕시코주 산타페 법원이 6일 현지 시간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운영이 청소년에게 정신적 피해를 일으키는 공공 위해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메타에 5억6700만 달러, 약 8051억 원을 아동 정신건강 치료 관련 기금에 납부하고 주내 미성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플랫폼 운영 방식을 바꾸라고 명령했다. 소셜미디어 중독 관련 법적 분쟁에서 플랫폼 기업에 부과된 금액 중 가장 큰 규모다.
기금 중 4억2000만 달러, 약 5964억 원은 청소년 정신건강 치료에 투입된다. 나머지 금액은 향후 5년 동안 인식 개선과 예방, 검진·평가, 치료 연계, 관련 사업의 시행과 평가에 사용된다. 메타는 뉴멕시코주에서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미성년자 계정에 푸시 알림을 보낼 수 없으며, 미성년 이용자가 플랫폼에서 보내는 시간도 한 달에 90시간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
브라이언 비드샤이드 판사는 메타가 청소년의 중독을 유도하도록 제품을 설계하고 플랫폼 안에서 발생하는 아동 성 착취로부터 이용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는 뉴멕시코주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라울 토레스 주 법무장관은 2023년 12월 5일 메타와 인스타그램 등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지난 3월 배심원단은 메타가 청소년 안전성과 관련해 허위 정보를 제공해 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다며 3억7500만 달러, 약 5325억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이번 판사 단독재판에서는 메타의 공공 불법방해 책임을 별도로 심리했으며, 앞선 배상액과 이번 기금 납부액을 합친 부담은 약 1조3000억 원에 이른다. 미국 각지에서 비슷한 소송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연방법원에서는 캘리포니아·콜로라도·켄터키·뉴저지 등 4개 주가 제기한 사건의 첫 재판 절차가 시작된다. 메타는 유해 콘텐츠를 찾아 삭제해 왔고 청소년 보호 성과에도 확신이 있다며 이번 판결에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