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아버지 떠난 뒤 축구 인생의 빈자리 고백
핵심 요약
리오넬 메시가 부친 호르헤의 별세 사흘 뒤 장문의 추모 편지를 공개했다.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을 아버지에게 보여주고 우승 트로피를 안기려 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호르헤는 메시의 어린 시절부터 선수 생활과 계약·사업 활동을 뒷받침한 핵심 조력자였다.
리오넬 메시(39)가 아버지 호르헤 메시를 떠나보낸 지 사흘 만인 11일(현지 시간) 장문의 편지를 공개했다. 메시는 부친의 죽음이 여전히 실감 나지 않는다며, 어린 시절부터 축구 인생 전부를 함께한 아버지 없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심경도 밝혔다.
메시는 아버지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출전을 간절히 원했지만 대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고 회상했다. 경기 뒤마다 기다리던 메시지가 오지 않자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고, 한 경기라도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결승까지 향했다.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 선발로 나섰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했고, 다리가 더 버티지 못해 새 트로피를 안겨드리려던 바람도 이루지 못했다.
호르헤는 지난 8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향년 68세다. 금속공장 노동자였던 그는 어린 메시의 재능을 일찍 알아보고 선수 생활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이후 아들의 에이전트로서 계약과 이적 협상을 맡았고 광고와 사업 활동도 관리했다. 메시가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뒤에도 언론 노출을 줄인 채 가장 가까운 조력자로 남았다.
메시는 아버지를 부모이자 친구, 에이전트였다고 표현하며 다툼과 불만이 있던 순간에도 결국 아버지의 판단이 옳았다고 돌아봤다. 마지막 월드컵에 출전해야 한다던 조언 역시 맞았다며, 대회가 끝난 뒤 충분한 대화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자신이 자녀를 가르치는 방식에도 부모의 양육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하늘에서도 가족을 지켜봐 달라는 말과 감사와 사랑의 인사로 편지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