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경제 발언에 아르헨티나 정부 반박…밀레이 '선수가 경제를 아느냐'
핵심 요약
메시가 월드컵 준결승 승리 후 아르헨티나 경제난을 언급하자 대통령실이 좌파 정권 탓으로 반박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축구 선수가 경제를 아느냐'며 우회 비판했다. 밀레이 정부는 긴축 성과를 내세우지만 서민 체감 경기는 여전히 어렵다.

리오넬 메시가 2026년 FIFA 월드컵 준결승 승리 후 자국의 경제난을 언급하자 아르헨티나 정부가 공개 반박에 나섰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메시를 비판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메시는 지난 15일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상황이 어렵거나 일자리가 없고, 월급으로 한 달을 버티기 힘든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비록 잠깐일지라도 이러한 기쁨을 국민께 선물할 수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아르헨티나 대통령실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메시가 일부 사람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 것은 전적으로 사실”이라면서도 “20년에 걸친 키르치네르 전 정권의 쇠퇴는 24개월 만에 결코 지워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메시를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축구 선수들이 경제를 얼마나 아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밀레이 정부는 2023년 12월 출범 이후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추진해 연간 세 자릿수였던 물가상승률을 최근 연간 30% 안팎까지 낮췄고, 지난해 경제성장률 4.4%를 기록하는 등 거시경제 지표상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낮은 실질임금과 소비 위축으로 서민이 체감하는 경제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시의 발언은 오랜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속에서 생활고를 겪는 국민의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9일 미국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월드컵 2연패와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메시의 발언이 정치적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결승전을 앞둔 대표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