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길을 연 부친 호르헤, 68세로 별세
핵심 요약
리오넬 메시의 부친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가 지병으로 68세에 별세했다. 호르헤는 13세 메시의 유럽 진출부터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 마이애미 이적까지 주요 협상을 책임졌다. 메시는 2028년 12월 계약 종료 뒤에도 인터 마이애미 지분을 인수해 구단에 남을 계획이다.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아버지이자 오랜 에이전트였던 호르헤 메시가 8일 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로사리노의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향년 68세다. 호르헤는 어린 시절부터 아들의 곁을 지키며 선수 생활은 물론 계약과 광고, 사업까지 관리해 메시의 축구 인생을 함께 설계한 인물이다.
호르헤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필요했던 13세 메시의 유럽 진출을 추진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식당에서 구단 고위 관계자를 설득한 끝에 파란색 볼펜으로 냅킨 위에 즉석 계약서를 작성한 일화도 남겼다. 이 계약서는 2024년 경매에서 14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바르셀로나에서 빠르게 성장한 메시는 매끄러운 드리블과 감각적인 슈팅을 앞세워 ‘디에고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호르헤는 메시를 대신해 주요 협상을 책임지면서도 평소에는 외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아들의 그림자처럼 활동하다가 중요한 계약을 둘러싼 오해가 생겼을 때만 직접 나서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메시가 2021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때와 2023년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로 옮길 때도 협상 전반을 맡았다. 메시는 과거 아버지가 늘 곁에 있었고 함께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회상했다.
메시가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데에는 개인의 재능과 노력뿐 아니라 그 가능성을 지키고 키운 호르헤의 역할이 자리하고 있다.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향하는 메시는 2028년 12월까지 인터 마이애미와 계약돼 있다. 은퇴한 뒤에는 구단 지분을 인수해 대주주 가운데 한 명으로 남는 계획도 제시됐다. 선수 이후의 행보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메시는 축구 경력의 결정적 순간마다 함께했던 아버지를 떠나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