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증설 시계 빨라진다…한중 투자 경쟁 격화
핵심 요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수요와 중국 업체의 추격에 대응해 생산시설 확충을 앞당긴다. CXMT는 기업공개로 약 12조1000억원을 조달하고 D램 생산능력을 월 60만장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 클러스터의 조기 가동을 위해 전력과 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 구축 속도가 중요해졌다.
인공지능 산업 성장으로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D램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시설 확충 일정을 앞당기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기업공개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고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면서 한중 메모리 업계의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2기 팹 Y2에 35조2000억원, 청주 M17에 19조1000억원 등 총 5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용인 일반산업단지 완공 목표는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청주 M17의 첫 클린룸 개설 목표는 2028년 말로 정해졌다. 약 30억달러, 4조2000억원으로 평가되는 충칭 패키징 공장 지분 매각도 자금 조달 방안의 하나로 논의되고 있으나 확정된 내용은 없다.
삼성전자는 평택을 중심으로 HBM과 서버용 D램 설비를 확대하며 용인 국가산업단지 완공 목표를 2047년에서 2039년으로 당겼다. 중장기 계획에는 평택·용인 2030조원과 광주 팹 2기 약 400조원 투자가 담겼다. SK하이닉스도 용인 600조원, 청주 100조원, 광주 400조원 등 총 1100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첫 팹은 2029년까지 1차 완공을 추진한다.
CXMT는 지난달 과창판 상장으로 579억2000만위안, 약 12조1000억원을 조달했으며 8개월 안에 상장 절차를 마쳤다. 허페이 2곳과 베이징 1곳에서 공장별 월 10만장 규모로 D램을 생산하고 있으며 상하이·허페이 신규 공장과 베이징 두 번째 공장이 완성되면 월 생산능력은 30만장에서 60만장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상장 10거래일 만인 이달 10일 MSCI 중국 전체 주식 지수에도 편입됐다. 세계 D램 점유율은 지난해 약 7%에서 2028년 약 10%, 중국 서버용 시장에서는 12%에서 20%로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군 공항 기능을 임시 이전하고 산업단지와 전력·용수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는 일정의 신속한 이행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