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값 급등에 애플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
핵심 요약
애플 3분기 매출 1094억 달러, 순이익 27% 성장했지만 메모리 가격 부담으로 4분기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달. 아이폰 매출 21% 급증, 서비스 부문은 기대 밑돌았고 팀 쿡 CEO는 메모리 가격 추가 상승을 경고. 애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6% 넘게 하락.
애플이 6월로 마감한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과 향후 전망 악화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빠졌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094억 달러, 순이익은 27% 성장한 297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투자자들은 4분기 전망과 메모리 공급 문제에 주목했다.
아이폰 매출이 21% 급증한 543억 달러를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고, 맥 매출도 30% 가까이 늘어난 104억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앱스토어 수수료와 아이클라우드 구독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12% 성장에 그쳐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애플은 4분기 매출 성장률을 9~11%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12%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큰 변수는 메모리칩 공급 제약이다. 애플의 핵심 부품 가격은 지난 1년 사이 4배 이상 뛰었고, 팀 쿡 CEO는 9월 이후 메모리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은 이미 일부 맥과 아이패드 가격을 최대 25% 인상했으며, 신형 아이폰 가격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쿡 CEO는 마이크론, SK하이닉스, 삼성 등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 3곳에만 의존하기 어렵다며 추가 업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애플의 자본 지출은 지난 9개월간 68억 달러에 불과해, 한 분기에만 449억 달러를 쓴 구글과 대조를 이뤘다. 이번 실적 발표는 쿡 CEO가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마지막 컨퍼런스콜로, 그는 승계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6.3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