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박스 회생 여파…중소 배급사·위탁관 자금난 가중
핵심 요약
메가박스중앙 기업회생으로 배급사 미지급금 150억원, 위탁상영관 70억∼80억원 규모 자금이 묶였다. 중소 배급사와 위탁관은 운영비와 협력업체 비용까지 연쇄 차질을 빚으며 한계 상황에 내몰렸다. 문체부와 영진위는 긴급 간담회를 열고 법률지원 등 피해 확산 방지 대책을 검토 중이다.

메가박스중앙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영화계 자금 흐름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배급사연대 추정에 따르면 배급사들이 메가박스중앙에서 받지 못한 미지급금은 약 150억원에 달한다. 5월 이후 발생한 배급대금이 정산되지 않으면서 중소 배급사들은 운영자금과 협력업체 비용까지 연쇄적으로 막히는 상황에 직면했다.
배급사는 영화 종영 후 45일이 지나면 대금을 정산받지만, 메가박스중앙이 지난달 15일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지급이 중단됐다. 6월 15일 이후 발생한 배급대금은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우선 지급 대상이지만, 정산 시기가 종영 후 45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야 지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화배 배급사연대 대표는 정산금이 묶인 데다 경상비 마련도 어려운 이중고를 호소했다.
전국 70여곳의 메가박스 위탁상영관도 직격탄을 맞았다. 위탁상영관 비상대책위원회는 미지급 정산액을 70억∼80억원 규모로 추정한다. 관객이 간편결제로 결제한 대금이 본사에 우선 입금된 뒤 위탁상영관이 정산받는 구조 탓에 회생절차로 인해 자금이 묶였다. 김태형 위원은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3분의 1로 줄고 본사 수수료는 두 배 오른 상황에서 한 달만 더 지급이 늦어지면 문을 닫아야 할 처지라고 전했다.
영화인연대는 미지급 정산금이 제작·배급·상영 순환 구조의 상거래 채권인 점을 고려해 조기 변제와 차별화된 회생 계획을 촉구했다. 위탁상영관 비상대책위원회는 다음 주 회생법원에 미지급금을 공익채권으로 재분류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0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영진위는 이달 내 법률지원 제공을 목표로 피해접수센터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