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미디어 빅딜에 극장·제작사 공개 지지
핵심 요약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합병 중단을 놓고 할리우드의 찬반 대립이 격화했다. AMC와 리갈 글로벌, 라이언스게이트 등이 불확실성 해소와 신속한 거래 완료를 촉구했다. 12개 주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이 장기화해 내년 6월 4일을 넘기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인수·합병 절차가 반독점 소송으로 중단되면서 할리우드 내부의 찬반 대립이 선명해지고 있다. 배우·감독·작가와 주 정부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이어진 가운데, 미국 양대 영화관 체인과 영화 제작사, 원로 언론인이 거래의 조속한 마무리를 요구하며 공개적인 반격에 나섰다.
세계 최대 극장 체인 AMC의 애덤 에런 회장은 합병 기업이 세계 극장에 더 많은 영화를 공급할 수 있다며 신속한 거래 완료가 업계의 미래에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2위 체인 리갈 글로벌의 에두아르도 아쿠냐 최고경영자도 내년 여름까지 법정 공방이 이어지면 영화 개봉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불확실성과 혼란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송 과정에서 발생할 파라마운트의 손실을 영화 제작에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원로 언론인 크리스 월리스는 연방정부와 주 정부 모두 언론사의 소유주나 보도 방향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논리를 폈다. 합병 이후 진보 성향의 CNN이 CBS처럼 우경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시청자와 독자가 채널 변경이나 구독 중단으로 판단하면 된다는 취지로 맞섰다. 월리스는 파라마운트 인수전에 자금을 댄 사모펀드 레드버드 캐피털에서 선임고문을 맡고 있다.
‘마이클’과 ‘나우 유 씨 미’, ‘존 윅’ 시리즈를 제작한 라이언스게이트도 찬성 대열에 합류했다. 존 펠트하이머 최고경영자는 산업에 가장 해로운 요인으로 불확실성을 지목하며 거래 지지 의사를 밝혔다. 현재 파라마운트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12개 주 법무장관의 공동 소송으로 내년 6월 1일 또는 연방법원 판결 닷새 뒤까지 합병 절차를 멈추기로 했다. 내년 6월 4일까지 거래를 끝내지 못하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