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국산 치매약, 레켐비 중심 시장 흔드나
핵심 요약
아리바이오가 경구형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의 다국가 임상 3상 투약을 완료했다. 일라이 릴리와 바이오젠도 피하주사제와 새로운 후보물질로 후속 신약 경쟁을 확대하고 있다. 임상 결과와 허가 성과가 성장하는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가 주요 선진국에서 처방되는 가운데, 투약 편의성과 새로운 기전을 앞세운 후속 신약의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리바이오의 먹는 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이 임상 막바지에 도달해 국산 신약 탄생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아리바이오는 AR1001의 다국가 임상 3상 ‘폴라리스-AD’ 투약을 모두 마쳤다. 미국·유럽·한국·중국 등 13개국 약 230개 기관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1535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회사는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탑라인을 공개하고, 세부 내용은 11월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CTAD 2026’ 개막 세션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는 대부분 환자가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장시간 투약받아야 하는 정맥주사 방식이다. AR1001은 환자가 직접 복용하는 경구제로 개발돼 이동과 잦은 내원이 쉽지 않은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일라이 릴리는 미국·일본·중국·유럽에서 허가받은 ‘키썬라’의 국내 품목 허가를 지난해 신청했고, 피하주사형 차세대 후보 ‘렘터네툭’의 다국가 임상 3상도 진행하고 있다. 렘터네툭은 지난해 1월 국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젠과 아이오니스는 차세대 후보 ‘디라너센’의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AAIC 2026’에서 공개된 2상 결과에서는 60mg 저용량 투여군의 인지기능 평가 지표인 CDR-SB가 위약군보다 약 26% 개선됐다. 세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81억달러, 한화 약 11조5975억원에서 2033년 약 129억달러, 약 18조4702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경구제와 피하주사제의 임상·허가 성과가 향후 시장 경쟁 구도를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