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중국 사업 분리 검토…스페이스X 합병 대비
핵심 요약
머스크가 지정학적 긴장에 대비해 테슬라 중국 사업 분리를 검토 중이다. 스페이스X 합병 시 중국 심사와 이해충돌 우려가 배경이다. 머스크는 관련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정학적 긴장에 대비해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미국 사업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스페이스X와의 합병을 추진할 경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조치로, 최근 수년간 테슬라 임원들에게 미국과 중국 사업을 명확히 구분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임원들에게 중국 사업 분리를 준비하라고 지시했으며, 테슬라 자문단은 스핀오프(분사), 매각, 폐쇄 등 다양한 분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반도체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와 배터리셀의 중국 의존도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목표는 이르면 올해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테슬라의 중국 사업은 상하이에 두 개의 대형 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은 미국에 이어 테슬라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지난 상반기 매출의 약 18%를 차지했다.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 대상 매출이 전체의 20.9%에 달하는 주요 방산업체로, 테슬라와의 합병 시 중국의 강도 높은 심사가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약 200만 명에 달하는 중국 테슬라 소유주의 데이터가 미국 방산업체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됐다.
머스크는 최근 두 회사를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중심으로 재편하며 시너지 가능성을 강조해왔고, 6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로 860억달러(약 123조원)를 조달한 후 합병 구상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 계정 X를 통해 이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테슬라의 중국 사업 분리가 실제로 실행될 경우 기업가치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