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아메리카 PAC 재가동…공화당 중간선거에 1700억원 투입
핵심 요약
일론 머스크가 아메리카 PAC을 재가동해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에 나섰다. 최소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 원)를 우선 집행하며 방문 유세와 디지털 광고 등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화당 슈퍼팩은 민주당보다 3억 달러 이상 자금 우위를 확보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Axios)는 2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공화당 유권자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규모 프로그램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선거 판세에 개입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24년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슈퍼팩(Super PAC) '아메리카 PAC'을 재가동해 공화당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캠페인은 방문 유세(door-knocking)와 디지털 광고, 우편 홍보 등을 동원해 공화당 핵심 지지층과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메리카 PAC는 2024년 대선 당시 6개 핵심 경합주에서 약 1000만 가구를 직접 방문해 표심을 훑으며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치 고문인 제임스 블레어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메리카 PAC은 2024년 역사적인 투표 독려 작전의 핵심 파트너였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전국 공화당 후보들에게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인 최종 투입 액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아메리카 PAC를 통해 향후 100일간 최소 1억2000만 달러(약 1700억 원) 규모의 투입액을 우선 집행할 예정이다. 상황에 따라 지난 대선 당시 지출했던 2억6000만 달러(약 3700억 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악시오스는 현재 공화당 측 슈퍼팩이 민주당 진영보다 최소 3억 달러 이상 우위인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정치적 지형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정권 실세로 부상했지만, 정책적 이견 등으로 4개월 만에 결별했다가 이후 양측 관계가 일부 회복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아메리카 PAC 재가동은 머스크가 정치적 영향력을 다시 행사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공화당 내에서 머스크의 자금력과 조직력이 중간선거 승부처에서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100일간의 집행 규모와 선거 결과에 따라 머스크의 정치적 입지가 재편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