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미국 매출 증가세 둔화…저가 전략 실행 차질
핵심 요약
맥도날드의 올해 2분기 미국 매장 매출 증가율이 0.8%로 둔화했다. 본사 기준대로 저가 메뉴를 운영한 매장은 전체의 60~65%에 그쳤다. 회사는 실행상의 문제를 보완하면서 가성비 전략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맥도날드가 3달러 이하 메뉴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미국 시장의 매출 증가세는 오히려 둔화했다. 올해 2분기 미국 매장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5% 증가율과 비교하면 약 3분의 1 수준이다. 잇따른 할인 정책과 저가 신제품만으로는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한 셈이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는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프로모션 운영 차이가 꼽혔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최고경영자는 전체 매장의 60~65%만 본사가 정한 기준에 맞춰 새 메뉴를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가맹점은 기존 저가 상품을 신규 행사에 편입하면서 판매가격을 사실상 높였고, 이로 인해 본사가 설계한 가격 혜택이 소비자에게 일관되게 전달되지 못했다.
맥도날드는 최근 몇 년 동안 5달러 세트 등 여러 저가 상품을 내놓으며 가성비 전략을 확대해 왔다. 지난 4월에는 소시지 맥머핀과 맥더블을 포함한 10개 메뉴를 3달러 이하로 판매하며 가격 부담을 낮추는 데 힘을 실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충성 고객이 자주 이용하던 앱 전용 할인 혜택을 축소했고, 회사 경영진은 기존 혜택을 줄이고 새 저가 메뉴로 대체한 결정을 잘못된 선택으로 평가했다.
맥도날드는 이번 실적에도 저가 메뉴를 중심으로 한 가성비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략의 방향보다 매장 현장에서의 실행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가맹점의 행사 적용 수준과 앱 할인 운영을 포함한 세부 실행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성이 커졌다. 향후 가성비 정책의 구체적인 운영 방향은 올해 열리는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