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염방 유골함 행방 묘연…유족, 제보에 5만 홍콩달러
핵심 요약
고 매염방의 유골함이 홍콩 란타우섬 사찰에서 사라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유족은 5만 홍콩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제보를 요청했다. 매염방은 2003년 자궁경부암 투병 끝에 40세로 별세했다.
홍콩의 가수 겸 배우 고 매염방(梅艶芳)의 유골함이 사라져 홍콩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유족은 수사가 약 3개월째 이어지는 동안 뚜렷한 진전이 없자 5만 홍콩달러, 한화 약 85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유골함은 홍콩 란타우섬 보련선사 해회탑에 안치돼 있었다.
실종 사실은 지난 7월 18일 해회탑을 찾은 팬들이 먼저 확인했다. 유골 보관함의 명패를 고정한 나사가 풀려 있었고, 안쪽은 비어 있었다. 팬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란타우 강력범죄수사팀을 중심으로 조사 중이다. 유족 명의의 호소문은 매염방의 63번째 생일인 지난 10일 국제팬클럽을 통해 공개돼 유골함이 없어진 사실과 제보 요청을 알렸다.
가족은 고인이 평온히 쉴 수 있도록 봉안 공간에 사진을 두지 않고, 생전의 아명인 ‘주녀(珠女)’만 적어 왔다. 매염방은 1980~90년대 홍콩 대중문화의 전성기를 이끈 가수이자 배우로, 장국영과 함께 출연한 영화 ‘연지구’와 ‘영웅본색 3’, ‘취권 2’ 등으로 사랑받았다. 자궁경부암을 앓던 그는 2003년 12월 40세에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현상금과 함께 시민들의 정보 제공을 호소하고 있지만, 수사 당국이 확인한 금전 요구 협박은 없는 상태다. 유골함이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실종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유족의 공개 호소로 제보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생일을 계기로 알려진 이번 실종 사건은 오랜 팬들의 추모 공간에서 발생해 현지에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