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부담 넘긴 스페이스X, 저가 매수에 6.14% 상승
핵심 요약
스페이스X 주가가 첫 보호예수 해제일에 6.14% 오른 114.92달러로 마감했다. 거래 가능 주식은 6억3900만주에서 15억5050만주로 늘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수개월간 추가 물량이 순차적으로 풀릴 예정이어서 초기 투자자의 매도 여부가 변수로 남았다.
상장 뒤 처음으로 보호예수 지분이 거래 가능 물량으로 전환된 스페이스X 주가가 시장의 매물 부담 우려와 달리 반등했다. 6일 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14% 오른 114.92달러에 마감했다. 상장 이후 이어진 하락으로 주가가 공모가 밑까지 내려오자, 늘어난 거래 물량을 활용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임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9억1150만주에 걸린 보호예수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은 종전 6억3900만주에서 15억5050만주로 증가해 두 배를 넘어섰다. 대규모 잠재 매물이 한꺼번에 거래 대상에 포함됐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매도 압력보다 낮아진 가격에 주식을 사려는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12일 주당 135달러의 공모가로 상장한 뒤 한때 200달러를 웃돌았다. 이후 여러 악재가 주가에 반영되면서 급락했고, 첫 보호예수 해제일에는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상당수 초기 투자자는 최근 하락으로 기대했던 차익을 확보하기 어려워 매도를 미루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주가가 130달러 안팎을 회복한 뒤 매도를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 투자자도 보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수개월 동안 추가 보호예수 해제가 예정돼 있어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일반적인 상장 기업이 180일의 보호예수 기간을 두는 것과 달리 스페이스X 물량은 단계적으로 시장에 나온다. 이달 20일 3억1900만주를 시작으로 9월과 10월에는 각각 약 7억주가 추가로 거래 가능해질 예정이다. 초기 투자자의 실제 매도 규모와 늘어난 물량을 받아낼 매수 수요가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