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부터 창극까지, 안호상의 도전적 예술경영
핵심 요약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관객과 예술가를 신뢰하며 만류가 따르던 공연 기획을 추진해 왔다.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와 국립극장 시즌제, 창극 및 전통예술 작품을 통해 여러 성과를 냈다. 그의 예술경영 경험은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 구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관객과 예술가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주변의 만류가 따르던 공연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사시켜 왔다. 국내에서 낯설었던 클래식 레퍼토리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전통예술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며 예술경영의 역할과 가능성을 넓혔다.
2000년대 초반 예술의전당에서 추진한 ‘말러 교향곡 전곡 시리즈’는 당시 국내 무대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말러 작품을 연속해서 선보인 기획이었다. 이 시리즈를 계기로 말러 연주가 확산됐다.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프로그램을 밀어붙인 경험은 안 사장의 도전적인 기획 이력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남았다.
국립극장 재직 시절에는 공연을 일정한 기간과 체계에 맞춰 선보이는 시즌제를 도입해 여러 흥행작을 내놓았다. 소리꾼 김준수가 출연한 창극에는 뮤지컬 관객이 몰리기 시작했다. 전통예술과 정구호의 현대적 미감을 결합한 ‘향연’과 ‘묵향’도 이 시기에 제작돼 국립극장의 새로운 흐름을 형성했다.
안 사장의 행보는 화려한 무대가 완성되기까지 반발과 만류를 넘어 기획을 현실로 만드는 예술경영인의 판단에 초점을 맞춘다. 이상적인 예술경영인이 갖춰야 할 자세와 함께 여의도에 건립될 제2세종문화회관의 구상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기존 공연장의 운영 경험이 새 문화공간에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가 앞으로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