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전립샘암 새 치료 기회, 급여 문턱이 관건
핵심 요약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가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샘암의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등장했다. 임상연구에서 통증 감소와 생존 기간 연장, 삶의 질 악화 지연 효과가 확인됐다. 높은 비급여 비용이 사용을 가로막으면서 신속한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샘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로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용 장벽이 실제 사용을 가로막고 있다. 조기에 발견한 전립샘암은 치료 성적과 예후가 좋은 편으로 인식되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선택지가 줄고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도 짧아진다. 환자와 가족에게 급여화 여부가 치료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문제로 떠오른 이유다.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임상연구에서 기존 표준 치료와 비교해 통증을 줄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했으며, 삶의 질이 나빠지는 시점도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 환자에게 치료 효과는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만 머물지 않는다. 일상이 무너지는 시간을 줄이고 가족과 평범한 생활을 더 오래 이어갈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러나 국내에 도입된 치료제라도 급여 대상이 아니면 대다수 환자가 선택하기 어렵다.
전이성 거세저항성 단계에 이른 환자들은 이미 여러 치료를 거치며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친 경우가 많다. 병이 다시 진행되면 반복적인 항암 화학요법의 부담을 감수해야 하고, 치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몸이 견딜 수 있을지,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남기지는 않을지 고민하다 치료 결정을 미루기도 한다. 은퇴나 장기 투병으로 경제적 여력이 줄어든 환자에게 막대한 비급여 비용은 치료 포기로 이어지는 현실적인 장벽이다.
환자들이 다음 치료를 선뜻 선택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이후 감당해야 할 진료비에 대한 불안이 자리한다. 현재 치료를 견디면 다음 선택지가 있다는 기대는 말기 암과 싸움을 이어가는 동력이지만, 사용할 약이 있어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으면 치료를 시작하기조차 어렵다. 말기 전립샘암 환자에게 시간은 치료를 이어갈 기회이자 가족과 함께할 삶의 시간이다. 효과가 확인된 치료제를 비용 때문에 포기하지 않도록 건강보험 급여화 논의를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