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페이스, 두 번째 재도전…관건은 이용자 정착
핵심 요약
마이스페이스를 소유한 밴더훅 형제가 구체적인 일정 없이 서비스 재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2013년 재출시 실패 당시 손실은 1억5000만 달러를 조금 넘었다. 광고주 확보와 이용자 관심 유지, 규제 대응이 재도전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밀레니얼세대의 대표 사회관계망서비스로 꼽혔던 마이스페이스가 재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소유주인 광고기술 기업 비안트 테크놀로지의 공동 창업자 팀 밴더훅과 크리스 밴더훅 형제는 토미 아발론 감독의 다큐멘터리 ‘마이스페이스’에서 브랜드를 관리하며 적절한 출시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밴더훅 형제에게 이번 계획은 두 번째 재도전이다. 2011년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한 두 사람은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현대화한 뒤 2013년 재출시했지만 시장에 안착시키지 못했다. 잦은 소유주 변경과 페이스북으로의 광고주 이탈이 겹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고, 크리스 밴더훅은 당시 잃은 금액이 1억5000만 달러, 약 2118억원을 조금 넘었다고 설명했다. 형제는 이번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도 내놨다.
마이스페이스는 톰 앤더슨과 크리스 드울프가 2003년 함께 설립했다. 개성적인 화면 구성과 이용자가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프로필을 앞세워 성장했고, 2008년에는 월간 방문자가 1억1500만 명에 이르렀다. 이후 페이스북에 주도권을 내주면서 2000년대 초반 인터넷 문화를 상징하는 서비스로 남았다. 과거의 이용자 경험을 현재 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접목할지가 재출시의 핵심 과제가 됐다.
새 마이스페이스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레딧이 자리 잡은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주요 플랫폼은 강화되는 법적 규제와 이용자의 디지털 피로감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포레스터의 케이트 위닉 수석 애널리스트는 재출시를 향한 관심에 알고리즘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작았던 시대를 그리워하는 심리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서브스택의 성장과 디스코드 비공개 커뮤니티처럼 작고 친밀한 공간을 찾는 흐름도 나타난 가운데, 성패는 광고주 확보와 이용자 관심의 지속, 복잡해지는 규제 환경에 대한 대응에 달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