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전송료 인하…핀테크 부담 완화 전망
핵심 요약
올해 재산정된 원가가 적용되면서 금융 마이데이터 전송 과금액이 줄어들 전망이다. 초기 시스템 구축비 제외와 운영비 증빙 강화가 원가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정보를 주로 전송받아 비용을 내는 핀테크 기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정보 전송 대가로 부담하는 비용이 올해부터 상당 폭 줄어들 전망이다. 3년 만에 다시 산정한 원가에서 초기 전산 시스템 구축비와 운영비가 감소한 결과다. 해마다 수백억원을 사업자들이 나눠 내는 과금은 수익 모델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철수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고객 동의를 바탕으로 은행·카드·보험사 등에서 잔액과 거래 내역을 전송받는 구조다. 핀테크 플랫폼에 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해당 은행이 요청받은 정보를 보내며, 이 과정에 필요한 서버와 보안·운영 시스템의 개발비 및 운영비를 사업자들이 분담한다. 각 사업자는 1년간의 데이터 전송량을 기준으로 연말에 비용을 납부한다.
과금 체계 도입 후 처음 원가를 조사한 2023년에는 전체 원가가 1293억원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시스템 구축비가 372억원을 차지했다. 실제 과금액은 2023년 282억원에서 2024년 32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재조사에서는 초기 구축비가 상당 부분 제외됐으며, 비용 증빙을 강화해 확인 가능한 항목을 중심으로 운영 원가를 산정했다. 새 원가는 앞으로 3년간 적용된다.
비용 부담은 정보제공기관 역할도 겸하는 은행·카드·보험사보다 금융 정보를 적게 보유해 주로 납부하는 핀테크에 더 크게 작용해 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차례로 라이선스를 반납했고, SK플래닛과 LG씨엔에스도 서비스를 종료했다. 업계는 감액 자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인하 규모에 따라 체감 효과와 사업 모델의 안착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