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월 1회 비만약, 국내 완제 생산만 남았다
핵심 요약
SK바이오텍의 대규모 펩타이드 원료 공장이 사용 승인을 받아 릴리의 국내 생산망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펩트론은 오송 제2공장을 약 3만㎡로 확대하고 미국 cGMP 기준의 완제 생산 기반을 준비한다. 공동연구는 월 1회 비만약과 자동주사제뿐 아니라 일부 차세대 후보물질과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범위가 넓어졌다.

일라이 릴리의 월 1회 GLP-1 비만약을 위한 국내 위탁개발생산 공급망이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 SK팜테코 자회사 SK바이오텍이 세종 명학산업단지에 세운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5공장은 지난달 25일 사용 승인을 받았다. 중간체와 원료 생산 기반이 확보되면서 관심은 완제 생산 업체 선정에 집중되고 있으며, 릴리와 공동연구 중인 펩트론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5공장은 약 3400억원을 투입한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약 2만6400㎡ 규모로 이르면 연말 본격 가동된다. SK바이오텍은 현재 생산 중인 임상용 원료를 연간 수십 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접한 6공장에는 대형 설비가 구축된다. 충북 오창의 아이티켐이 중간체를 공급하고 세종의 SK바이오텍이 원료를 만드는 구조이며, 양사 계약 기간은 올해 2월부터 내년 5월까지다.
완제 후보로 주목받는 펩트론은 오는 9월 착공할 오송 제2공장 규모를 당초 약 1만2000㎡에서 약 3만㎡로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액도 기존 예상치인 약 89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제2공장은 미국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을 적용하며, 기존 1공장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 100만 바이알을 10배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오창·세종·오송을 잇는 배치는 냉장 유통이 필요한 펩타이드 의약품의 생산 단계를 인접 지역에서 연결하는 조건도 갖춘다.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플랫폼 스마트데포를 적용해 마운자로 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 원료로 월 1회 완제품 생산 시험을 마쳤다. 공동연구는 오는 10월 7일까지 연장됐고, 연구 후보는 레타트루타이드·브레니파타이드·엘로랄린타이드 가운데 일부로 넓어졌다. 연구 범위도 비만·당뇨에서 알츠하이머병과 알코올사용장애 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확대됐으며, 월 1회 자가 투여를 위한 자동주사제 개발도 포함됐다. 공장 자금은 국민성장펀드와 외부 투자 유치 등을 검토하되 유상증자는 추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