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우크라 드론 악용한 러 위장작전 경고
핵심 요약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산 드론을 악용한 러시아의 발트해 위장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발트 3국과 주변국에서는 항로를 이탈한 우크라이나 드론과 러시아 의심 드론의 영공 침범이 이어졌다.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군사 활동 및 칼리닌그라드 전력 증강을 둘러싼 역내 경계가 높아지고 있다.
로베르타스 카우나스 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6일 러시아가 발트해 국가의 핵심 기반시설을 비정규 군사 방식으로 공격한 뒤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위장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리투아니아 정보당국이 관련 정황을 입수했으며, 러시아가 공격 수단으로 우크라이나산 드론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카우나스 장관의 판단이다.
이번 경고는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에서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과 러시아 소유로 의심되는 드론의 영공 침범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5일에는 독일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미확인 1인칭 시점 드론이 탄약을 적재한 우크라이나 화물기 인근에서 발견돼 드론을 둘러싼 긴장을 더했다.
올해 러시아 레닌그라드주의 석유 기반시설을 향하던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 여러 대가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영공으로 이탈했다. 러시아의 GPS 전파 교란과 위치정보 조작으로 항로를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하룻밤 사이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에 각각 추락해 폭발했다.
러시아가 드론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부 전선의 대응 태세를 시험했다는 의심도 제기돼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폭발물을 싣지 않은 드론 21대가 폴란드 영공에 진입했다. 카우나스 장관은 지난달 30일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의 교착을 깨기 위해 발트해 국가를 상대로 도발이나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정상도 최근 러시아·벨라루스의 군사 활동과 칼리닌그라드의 전력 증강을 거론하며 도발 가능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