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쿤 “한국 제조 역량, 산업용 세계 모델 개발에 기여”
핵심 요약
르쿤은 제조 역량과 인재를 바탕으로 한국이 산업용 세계 모델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어모델의 현실 이해 한계를 지적하고 JEPA 기반 세계 모델 개발과 행동 결과 예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연합학습과 국가·기업 간 역량 결합, 한국 기업의 산업 AI 기준 마련 역할도 논의됐다.
얀 르쿤은 산업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과 작용의 결과를 이해해야 한다며, 한국이 세계 모델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스 대화에서 제조업 기반과 인재를 한국의 강점으로 짚었다. 르쿤은 2018년 튜링상 수상자이자 AMI Labs 창립자이며, 메타에서 최고 AI 과학자와 부사장을 지냈다.
르쿤은 현재 대규모언어모델이 코딩이나 수학처럼 예측 가능한 과제에서는 성능을 내지만, 언어보다 변동성이 큰 현실 정보를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언어를 이해하는 시스템과 실제 세계를 이해하는 시스템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으며, 현실이나 디지털 환경에서 행동하려면 행동 이후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AMI Labs가 공동 임베딩 예측 아키텍처(JEPA)를 기반으로 세계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화는 제5회 국제 산업 AI 콘퍼런스에 앞서 열렸으며, 콘퍼런스는 화요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이다. 르쿤은 국가나 기업에 흩어진 데이터를 중앙 서버로 옮기지 않고 학습에 활용하는 연합학습 방식의 프로젝트 태피스트리에서 최고 과학 고문을 맡고 있다. 행사에는 크리스토퍼 응우옌, 앤서니 안눈치아타, 지미 리도 참석했으며, 하정우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도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하 부위원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한 국가나 기업이 모두 독자적으로 갖추기는 어렵다며 기술력과 데이터, 연구 전문성을 각자의 강점에 따라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ASI 파운드리의 메이 황 대표는 한국 제조업이 쌓아온 전문성과 경험이 산업 AI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기술이 작동하고 활용되는 방식의 기준을 만드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