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전기 E-스페이스로 전동화 전략 부각
핵심 요약
르노그룹이 파리모터쇼에서 퓨처레디 전략과 전동화 중심 라인업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 공개된 E-스페이스 콘셉트에는 독립 시트 6개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그룹은 2030년 르노 브랜드 연간 판매 200만대와 5개 해외 성장축을 추진한다.
르노그룹은 12일 프랑스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에서 중장기 전략 ‘퓨처레디’를 바탕으로 한 신차와 기술 방향을 공개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회장은 전동화와 인공지능 기술의 빠른 변화, 지정학적 불확실성, 새 경쟁자의 부상이 자동차 산업의 기존 질서를 흔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르노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핵심 모델은 순수 전기차 E-스페이스 콘셉트다. 1984년 출시된 에스파스의 공간 개념을 재해석했으며, 전기차 전용 구조를 바탕으로 평평한 바닥을 구현했다. 실내에는 회전 가능한 독립 시트 6개와 파노라마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르노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꾸린 2500㎡ 규모 전시 공간에서 라인업을 함께 소개했다.
함께 공개된 르노 5 터보 3E 프로토타입은 인휠 모터 기술을 적용한 미니 슈퍼카로, 최고출력은 555마력이다. 원작 르노 5 터보의 최초 출시 연도를 기념해 1980대 한정 생산할 계획이다. 르노그룹은 파리모터쇼의 두 번째 행사부터 참가해 올해까지 127년간 전시를 이어왔다. 이번에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유럽 진출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복귀가 맞물려 경쟁 구도가 부각됐다.
프로보 회장은 퓨처레디를 통해 유럽의 전동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르노 브랜드의 파브리스 캄볼리브 CEO는 유럽에서 판매되는 승용차 3대 중 2대가 전동화 차량이라고 설명하며 전환을 강조했다. 그룹은 신차 개발 기간을 2년 안으로 줄이고, 2030년 르노 브랜드 연간 판매 200만대를 목표로 삼았다. 유럽 밖에서는 한국·인도·모로코·튀르키예·라틴아메리카를 성장축으로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