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지리그룹 지급액 9527억원으로 확대
핵심 요약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지리그룹에 차량·부품 대금 등을 포함해 9527억원을 지급했다. 양사 협력이 시작된 2022년 이후 기술사용료와 개발비를 비롯한 지급 규모가 빠르게 늘었다. KG모빌리티도 체리자동차 플랫폼을 활용한 SE10 출시를 앞둬 중국 기술·부품 의존도에 관심이 쏠린다.
르노코리아가 지난해 중국 지리그룹에 지급한 금액이 총 9527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가 중국 기업의 기술과 부품을 활용하는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의존도 상승을 둘러싼 우려도 제기된다. 지리그룹은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급액 가운데 차량·부품 구매 대금이 9019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기에 개발비 276억원, 용역수수료 186억원, 기술사용료 45억원이 더해졌다. 지리그룹에 지급한 각종 비용은 2022년 2709억원에서 2024년 5237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조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확대됐다.
르노그룹과 지리그룹은 2022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리의 차세대 구동 시스템인 플랫폼을 활용한 신차 개발에 들어갔다. 이 협력 과정에서 기술사용료와 개발비 등이 발생했다. 지리그룹은 볼보와 폴스타, 로터스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 중국 완성차 기업으로, 지분 참여와 기술·부품 공급을 통해 르노코리아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KG모빌리티도 중국 체리자동차의 차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 ‘SE10’을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KG모빌리티가 올해 체리자동차에 지급한 기술사용료 등은 약 8400만달러, 약 1200억원이며 미지급 잔액은 1800만달러 수준이다. 향후 SE10 판매가 본격화하면 플랫폼 협력에 이어 체리자동차에서 들여오는 부품 구매액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